49) 라니에리는 어떻게 인테르를 되살릴 것인가? ┗The Question

가디언 기자 조나단 윌슨의 전술 칼럼 The Question 시리즈 49번째 글입니다.

얼마 전, 라니에리가 경질되면서, 이 글도 부질없는 글이 되버렸습니다...

그의 칼럼은 아래 순으로 번역할 예정입니다.
51) 프리미어리그는 얼마나 경쟁력 있을까?
52) 최정상에 있으면 점점 경쟁력이 약화될까?
53) 3-4-1-2가 부활하는가?
54) 왜 리버풀은 홈에서 득점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나?
55) 3년의 법칙이 바르셀로나마저 덮칠 것인가?
56) 왜 이탈리아에서 3백이 다시 유행하는가?


The Question: How has Claudio Ranieri tinkered with Internazionale?
The new structure looks more coherent than Gian Piero Gasperini's 3-4-3, but persistent individual errors must be a concern to Ranieri at his new club

Wednesday 28 September 2011 11.20 BST



The Internazionale manager Claudio Ranieri tries to get his message across against CSKA Moscow. Photograph: Sergei Ilnitsky/EPA

이번 시즌 인테르(Internazionale)는 두 가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따분하고 밋밋한 모습 혹은, 공격적이지만 취약해 보이는 모습 말이다. 지난 화요일 밤 CSKA와의 챔피언스리그 경기에서 3-2 승리를 거둘 땐, 두번째 모습이었다. 승리하긴 했지만, 팔레르모(Palermo)전(4-3 패배)을 생각나게 하는 경기였다. 경기력 측면에서 볼 땐, 딱 적당해 보이기도 한다. 하지만 만약 CSKA가 2골을 먹히기 전에 자신들의 플레이를 했다면, 결과는 달라졌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일단 이겼고, 그것도 모스크바에서의 원정승이었다. 일단 클라우디오 라니에리(Claudio Ranieri)는 2연승을 기록했고 급한 불은 끈 것 같다.

라니에리의 방식은 그의 전임자, 가스페리니(Gian Piero Gasperini)와 크게 다르진 않다. 그래도 달라진 점이라면, 우선 라니에리는 쓰리백보다 백포를 더 선호한다는 점이다(가스페리니는 5경기 동안 딱 한 번, 트라브존스포르(Trabzonspor)와의 챔피언스리그 경기에서 백포를 사용했다). 하지만 더 중요한 점은 후방 라인의 두께가 두터워졌다는 점이다. 가스페리니의 쓰리백은 피치 전방부터 강한 압박을 가했다. 반면 라니에리는 백포를 뒤로 물렸는데, 이는 루시우(Lucio), 사무엘(Walter Samuel), 키부(Cristian Chivu)의 나이를 고려한 것이었다(이들 나이 합은 96). 지난 화요일, 활기 넘치는 풀백 나가토모(Yuto Nagatomo)는 오른쪽에서 뛰며(물론 마이콘(Maicon)이 부상에서 돌아오면 그는 다시 왼쪽으로 갈 것이다), 공격과 수비를 많이 넘나 들었다. 물론 수비 뒷공간에 대한 취약점이 남아있었지만 말이다. 

두 풀백 중 특히 나가토모의 경우, 전진하는 것이 큰 도움이 된다. 그의 앞엔 조엘 오비(Joel Obi)나 알바레즈(Ricky Alvarez)가 뛰는데, 그들은 공간을 상당히 좁혀서 플레이한다. 특히 알바레즈는 중앙으로 이동해, 밀리토(Diego Milito)와 파찌니(Giampaolo Pazzini) 바로 밑에서 플레이메이커 역할을 하는 경향이 있다.

그렇지만, 인테르의 풀백들은 상당히 수비적인 4-4-2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자네티(Javier Zanetti)와 캄비아소(Esteban Cambiasso)가 중원에서 백포를 보호한다. 인테르는 공 뒤에 7명의 선수들이 포진하고 있는데, 알바레즈가 이들과 최전방을 이어주는 역할을 맡는다. 또 풀백들은 그들의 좁혀진 측면에 넓이를 더해준다. 전 감독, 가스페리니는 기다리기보단 거세게 압박하는 스타일을 선호했는데, 38살의 노장 자네티같은 선수들에겐 적합하지 않는 전술이었다. "나는 선수들에게 가장 적합한 역할을 맡깁니다." 라니에리는 이렇게 말했는데, 이는 분명 가스페리니를 비꼬는 말이었을 것이다.

아마 이제부터 인테르는 두 줄의 방벽(역주: 미드필더와 수비수를 일자로 두 줄 세운 것)을 세운, 좀 수비적인 4-4-2를 계속 쓸 것이다. 하지만 이는 공격진과의 간격이 너무 벌어진 전술이다. 물론 로마(Roma)를 꺽고 2001년 유에파컵을 우승한 울리에(Gerard Houllier)의 리버풀(Liverpool)처럼, 이 전술로 성공한 사례가 있긴 하다. 확실히, 나가토모의 존재 덕에, 인테르 또한 그렇게 나쁘진 않다 .하지만 때때로 그들은 너무 취약해 보인다. CSKA전처럼 게임의 절반만 승리하는 것이다.

CSKA와 인테르의 경기를 복기해 보자. CSKA의 첫 실점은 인테르의 전형적인 득점 방식이었으며, CSKA의 결점이 잘 보여준 골이기도 했다. 만약 아킨페프(Igor Akinfeev)가 무릅 부상이 아니었다면, 가불로프(Vladimir Gabulov)는 그 날 나오지 않았을 것이다. 지난 시즌 보여준 것처럼, 가불로프는 슈팅 방어 능력이 상당히 좋은 골키퍼이긴 하나, 수비 조율 능력이 떨어지는 선수다. 그는 코너킥에서 올라온 공을 쳐냈는데, 그 공이 루시우에게 향했다. 루시우는 발리를 어떻게 차야 하는지 가르쳐주는 것처럼 빈 골대로 공을 차 넣었고, 공은 이그나세비치(Sergey Ignashevich)를 지나쳐 들어갔다. 

다시 인테르에 두번째 골을 내줄 때, CSKA는 또 약점을 노출시켰는데, 육중한 레프트백 베레주츠키(Alexey Berezutsky)는 나가토모에게 농락당하기도 헀다. 물론, 그 전까지 자네티는 너무 앞선에서 방황하고 있었고, 나가토모도 너무 고립되어 있었다. 나가토모가 처음 베레주스키를 제쳐냈던 순간 바로 그 때 골이 터졌다. 나가토모의 다트같은 크로스에 파찌니의 영리한 피니쉬가 돋보인 골이었다. "우리는 공격적으로 잘 해냈습니다. 하지만 수비에서 심각한 실수를 저질렀습니다. 우리는 경기 초반 인테르에게 너무 많은 공간을 내줬고 승점을 획득하는데 실패했습니다. 홈에서 진 것은 창피한 일이지만, 우리 자신 외에 누구도 우릴 비난할 수 없을 겁니다." CSKA의 감독 슬러츠키(Leonid Slutsky)는 이렇게 말했다.

하지만 후방에 머물러 있던 인테르는 프리킥에 일격을 당했다. 비록 후반 막판 불이 붙었지만, CSKA는 전반 동안 점유율 60% 이상을 기록했다. 그리고 그들은 세트피스에서 위협적인 모습을 보여주었다. 자고예프(Alan Dzagoev)의 프리킥이 수비벽과 세자르(Julio Cesar)를 모두 넘겨버린 것이다. 그리고 그 상황에서, 세자르의 약점이 또 한 번 드러났다(역주: 윌슨은 세자르의 약점이 자꾸 공과 더 멀리 있는 팔을 뻗는 것이라 합니다).

최근 9경기에서 2승만을 거두며 리그 선두를 위협받고 있는 팀, CSKA를 상대로 전반이 끝난 후 인테르는  쉽게 이길 것으로 보였다. 아마 인테르는 경기를 틀어 잠그려 시도했으나, 예상대로 흘러가지 않았다. 바그너 러브(Vagner Love)는 측면에서 안으로 들어오며, 자네티와 루시우를 제쳤고, 좋은 피니쉬를 선보였다. 물론 인테르의 두 노장 선수들은 다시 그런 실수를 다시 범하지 않았다.

요즘 축구계는 과정보다 결과만을 우선시하는 경향이 있다. 후안마 릴로(Juanma Lillo)는 그런 이들을 비판하며, 왜 그들이 필연적으로 "과거의 선지자"이 되는지 설명했다. 인테르는 자라테(Mauro Zarate)의 환상적인 슛으로 간신히 승리했지만, 그 외에 가불로프의 신들린 선방들을 볼 때, 승리를 가져갈 자격이 있었다. 라니에리의 전술은 확실히 가스페리니의 3-4-3보다 적합해 보인다. 하지만 개개인의 실수가 계속 발생하는 것은 고쳐야 할 점이다.

"다시 이기길 바라고 자신들이 알고 있는 것처럼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선수들을 보는 것은 환상적이다." 라니에리가 말했다. 이 말은 어느 정도 맞는 말이다. 자신들과 감독에 대한 자심감은 필수적인 것이다. 오스카 타바레즈(Oscar Tabarez)의 우루과이가 성공할 수 있었던 이유는 그들이 서로를 신뢰했기 때문이었다. 가스페리니에 대한 믿음이 없었던 선수가 CSKA전에 나섰다면, 과연 그들은 승리를 향해 노력할 수 있었을까?

정신적인 무장은 필수적이며, 이것이 바탕이 되어야 한다. 하지만 아직 여러가지 문제들이 남아있다. 소방수 라니에리가 급한 불은 껐지만, 아직 폭풍이 다 지나간 것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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